201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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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번째 책] 끝이 있어야 시작도 있다 (★★★★★) - 박찬호1000권 독서 2018. 9. 11. 22:25
책 속의 한 구절 지금에야 생각해보니 매번 흔들리는 나를 잡아주었던 것은 야구였다. 인생에서 자신을 지탱해주는 것이 너무나도 분명했다는 면에서 나는 행운아였다. 하지만 그 삶이 결코 쉬웠던 것은 아니다. 메이저리그, 그 얼음판 같은 최고의 자리에서 몇 번이나 좌절했다. 심지어 너무 괴로울 때는 야구가 있다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치열했던 시간과 공간에서 몇 걸음 떨어진 이제야, 나에겐 늘 야구가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하나의 열린 길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그 속에서 자부심을 얻는다. 충분히 내가 느껴도 될 만한 자부심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 길을 처음 열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 길을 이어나갈 사람들이 계속 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나의 영광이 나만의 영광으로 그치지 않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