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권 독서

말그릇

weicome 2019. 6. 11. 23:55

말그릇


무심코 던진 말이라도 일단 입 밖으로 나온 말은 사람의 마음에 파장을 일으킨다. ‘그렇게 할 거면 그만두라’는 상사의 말에 밤잠을 설치고, ‘해낼 거라고 믿는다’는 한마디에 힘이 나서 두 팔을 걷어 붙인다. 말은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할 만큼 힘이 세다. 게다가 수명은 어찌나 긴지


사람들은 말 그릇이 큰 사람과 대화할 때 편안함을 느낀다. 이런 사람들은 말 때문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말과 사람을 분리해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아무리 날카로운 말로 자신의 마음을 쑤셔대도 그것 때문에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의심하지 않는다.

흔들리지 않는 바위가 되고 싶다 지금도 겉으론 티가 안나지만 속마음까지 평안한 사람이 되고 싶다. 애써 태연한 척이 아닌. 별일 아니라는 생각으로 사건들을 받아들이자 심지어 나에 관한 일이라도. 욕심내거나 조바심 내지 말고 언덕 위에 부는 한줄기의 바람처럼


‘말’이란 것은 기술이 아니라 매일매일 쌓아올려진 습관에 가깝기 때문이다. 살면서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들이 뒤섞이고 숙성돼서 그 사람만의 독특하고 일관된 방식으로 나오는 게 바로 말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언어는 그 사람의 내면과 닮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무작정 말 잘하는 ‘기술’만 익혀서는 자신만의 새로운 말 습관을 기를 수 없다.

나의 말버릇을 고치려면 우선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과 조급하게 평가하려는 버릇을 버려야한다. 시작점은 생각과 가치관이 아닐까? 사람보는 마음과 태도를 쉽게바꿀수 있으까? 이 책에서 실마리를 얻고싶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말 습관을 지니고 싶다면, 말 그 자체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그 이면에 있는 나를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 그럴 듯하게 말하려고 노력하는 대신 말을 만들어내는 저 깊은 곳, 말의 근원지인 자신의 내면을 알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문득문득 하지 않아도될 말을 해서 머릿속에 후회가 떠나지 않았던 때가 있다 한마디로 있어 보이기 위한 허풍을 떠 것이다 허풍은 혀로 나가는 순간 점점 심적으로 공허해진다


사람의 마음이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도 비난 대신 그동안의 노력을 알아주길 바라고, 실수했을 때에도 다시 용기를 낼 수 있도록 기다려주기를 바라고, 어려운 도전 앞에서 나의 능력을 의심하기보다 가능성을 믿고 응원해주기를 바란다. 따라서 그러한 욕구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 즉 말 그릇이 큰 사람 주변에는 자연히 사람들이 모여들게 마련이다.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사람에게 응원이 필요할까?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어도 따르지 않는 사람에게 계속적인 소모가 필요할까? 기회는 반드시 주어져야 한다, 다만 공평하게 주어져야 하며 결과에 책임이 필요한 시점에는 정당한 평가와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


왜 우리는 수없이 상처를 받으면서도 또다시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말을 나누고자 하는 것일까? 왜 포기하지 않는 것일까? 바로 관계 안에서 안정감과 소속감을 느끼고 인정과 사랑을 확인하며 위로와 용기를 채우고 싶기 때문이다. 그것이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대화의 주제는 달라도 그 마음만큼은 조금도 다르지 않다.

인간이라는 동물의 나약한 이유 중에 하나가 아닐까? 애써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로 포장하지만 결국 홀로 자립할수 없는게 인간 이라는 것이다. 관계의 안정감과 소속감. 관계에서 보다 자유해져야 한다. 그래야 진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어설픈 무리로의 동화보다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해할수 있는 신뢰가 나는 오히려 자연스럽다 소속되되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한다


말을 권력으로 여기면 곧 그것으로 사람을 통제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게 된다. 가르치고, 바꾸고, 조정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싶은 욕심 때문에 말 안에 사람을 담지 못한다

딱 내 모습이다. 누군가를 일방적인 대화로 바꾸려는 시도. 저자는 이런 모습을 욕심 때문이라고 정리 한다. 맞다 시간과 노력을 들이기보다 말로써 상대를 바꾸려고 시도하는 것 자체가 욕심이다. 개발팀의 과장이라는 자리에서 누리려고만 하진 않았는지, 사람을 쉽게 키워내려 하진 않았는지 나의 조급함을 반성한다. 회사라는 조직을 정의하면 사람을 담아내는 문화의 장이다. 어떻게 사람을 담아 내느냐가 조직의 문화가 되는 것이다. 나 라는 사람은 조직의 문화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걸까? 조심스레 나의 말의 발자취를 되돌아 본다


그릇이 좁고 얕은 사람은 생각나는 대로, 말하고 싶은 대로 말을 쏟아내지만 그릇이 넓고 깊은 사람은 상황과 사람, 심지어 그 상황과 사람을 바라보는 자신의 입장까지 고려해서 말한다. 이것은 단순한 말 기술의 차이가 아니다. 살면서 만들어진 말 그릇의 차이 때문이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나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사건 앞에서도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것. 고정된 관점을 고집하는 대신 상황의 맥락을 이해하고, 유연한 태도를 보일 줄 아는 것 등이 바로 현명한 사람의 특징이라고 이 책은 설명한다.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해서는 안될 말을 쏟아낼때가 많다. 내 감정이 무언가 어그러져 있다면 어떤말이든 1초 정도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좋다. 안전제일


말 그릇이 큰 사람들은 공간이 충분해서 다른 사람의 말을 끝까지 듣고 받아들인다. 조급하거나 야박하게 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게 아니라’, ‘너는 모르겠지만’, ‘내 말 좀 들어봐.’ 하며 상대의 말을 자르고 껴들지 않는다. 오히려 ‘그랬구나.’, ‘더 말해봐.’, ‘네 생각은 어때.’라고 하면서 상대방의 입을 더 열게 만든다.

말을 자르고 껴드는게 습관이 되어 버렸다. 14분. 상대가 이야기를 시작했다면 경청하며 끼어들지 않는 시간. 시도해보자. 상대가 틀리거나 느리더라도 조급해 하지 말고 침착하게 기다리자. 그 사람 그대로를 인정하고 통제하려는 욕심을 버리자 김현진 이란 사람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욕심 이었다 판단의 시기를 놓치고 통제의 욕심을 내려놓지 못해 결국 서로가 불편한 마무리를 하게 되었다 우리가 욕심을 부리지 말았어야 했다


말 그릇이 작은 사람들은 평가하고 비난하기를 습관처럼 사용한다. ‘객관적으로 말이야.’, ‘다 그렇게 생각해’와 같은 말로 자신의 의견을 포장하지만 사실 ‘옳고 그름의 기준’을 언제나 자신에게 둔다. 그러면서도 스스로에 대한 평가와 비난은 참아내질 못한다. 몇 자 듣지도 못하고 ‘그만 좀 해, 나도 힘들어.’, ‘너 때문에 그런 거야’와 같은 말로 다시 남 탓을 하면서 책임을 피하려 든다. 상대방의 말에 쉽게 출렁이고 넘치기 때문에 타인의 감정을 보듬어주지 못할 뿐더러 지레 겁을 먹고 물러나거나 때론 먼저 상처를 준다. 오로지 자신의 감정, 상황, 입장만 설명하고 이해 받으려고 한다.


말에 힘이 없으니 힘이 생길 때까지 생떼를 쓴다. 말이 격해지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일도 자주 생긴다. 그러니 아무리 좋은 의도로 시작된 대화라고 해도 실제로 마음에 와 닿는 말은 적을 수밖에 없다.

생떼를 쓰는 사람 일수록 논리적으로 다가서야 한다 이미 상대는 감정적으로 격앙되었기에 어설프게 감정을 누그러 뜨리려 하지 말아야 한다. 감정이 격양 될수록 그럴듯 해 보이는 눈앞의 결과를 기대한다. 상대를 통제하려 하지 말자.


사람들은 딱 자신의 경험만큼 조언해준다.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은 진심이지만 그것은 사실 그들의 말일 때가 많다. 상대방의 마음속에 숨겨져 있는 대답을 함께 찾아보는 대신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말을 해주고 싶어 하는 것이다.

타인을 이해하기, 공감하기 위해서는 동일 경험의 유무가 중요하다. 어설픈 공감이나 위로는 되려 의도와는 달리 상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 상대의 마음속에 떠도는 물음표를 찾아내는것이 중요하다.


‘말솜씨’는 여전히 탐나는 능력이지만, 나이가 들고 관계가 복잡해질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깊이 있는 말이지 듣기 좋은 말이 아니다. 말로 영향력을 끼치려고 하기 전에, 말 그릇 속에 사람을 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자꾸만 날선 말이 쏟아진다면, 내 마음의 어느 곳에 날이 서 있는지 알아보는 게 첫 단계인 것처럼. 말을 만들어내는 마음을 살펴서 그 균열을 메우는 것, 그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나를 찾아왔던 사람 중 한 명은 직원들의 무능력에 필요 이상으로 분노하던 사람이었다. 그는 작은 실수에도 사람들을 비난하며 몰아세웠다. 나를 처음 찾아왔을 때 그가 배우고자 했던 것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참고 듣는 기술’이었다. 그러나 몇 차례 이야기를 주고받는 동안 우리는 어린 시절 채워지지 못한 그의 인정욕구를 발견하게 되었다. 평범한 모습으로는 사랑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부모님의 사랑과 인정을 받기 위해 과도하게 공부에 매달렸던 그는 여전히 그 상처에 시달리고 있었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과도한 자신감과 우월감은 사실 내면에 숨어 있는 열등감의 또 다른 모습이었다.

나와같은 고민인것 같은데 나도 같은 원인일까? 인정받기 위해 행동하는? 어쩌면 나의 성향과 어울리지 않는 선택들 뒤에는 항상 다수의 인정이라는 달콤한 열매가 기다리고 있었다 내 원칙과 신념보다는 기대에 부응하는 어린 아이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을 견디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 어려웠던. 그런 나였기에 따르고 함께할 인생의 스승을 찾아 이리 저리 멤돌았던 것 같기도 하다 지난 선택들을 마냥 후회하지는 않는다 어리석은 시도들 조차 지금의 나를 이해하는 소중한 단서들이 되어 주었기에 다만 아직 성장하지 못한 내면을 의식적 노력으로 자라게 해야한다


그는 다른 사람의 눈치를 지나치게 보고 있었다. ‘이렇게 말하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어떻게 해야 이 사람이 나를 좋아할까?’를 너무 고심하다 보니 말이 끊기는 순간에 불안해했고, 그 공백을 채우려다 보니 핵심 없는 말을 하기가 일쑤였다. 자신에게 집중하지 못하니 생각을 깔끔하게 정리하거나 소신 있게 말하는 게 힘들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인기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그의 생각과 자존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성과를 높이는 커뮤니케이션 기법은 스스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된 후에 천천히 연습해나가기로 했다.

그 친구도 다른 사람의 눈치 때문에 말실수가 빈번 했던 걸까? 그가 정작 필요한 건 타인으로부터의 시선으로부터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었을까?


자신을 알아가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은 문제가 생겼을 때 시선을 내면으로 돌린다.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변하기 위해 노력한다. 마찬가지로 말 그릇의 균열을 메우려면 말의 내면을 살필 줄 알아야 한다. 말 자체를 살피기 이전에 말 속에 사는 나를 만나야 말 그릇에도 변화가 찾아온다.

문제 상황에서 나를 먼저 돌아본 적이 없다. 단 한번도 만약 내 잘못이 있다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 변명거리를 찾거나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기에 급급하다 내 탓이오. 나의 말 그릇에 사람을 담아내는 시작점이리라.


우리가 스스로를 넘어서는 대의를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믿었다. 그것을 인간 본연의 욕구로 보았다. 그 대의는 큰 것일 수도 있고, 작은 것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대의에 가치를 부여하고 그것을 위해 희생할 만하다고 느낄 때 우리는 자신의 삶에서 의미를 찾게 된다는 점이다.

자기 생의 의미를 찾느 것은 매우 값진 일이다 하지만 자신의 대의를 이루기 위해 타인을 소비하는 것은 악랄한 죄악이다. 결국 타인을 하나의 소모품으로 여긴다는 것과 다를게 없다. 누군가의 소모품이 되고있지는 않은지 항상 스스로 점검하고 안정감, 소속감 뒤에 감추인 누군가의 저의를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


떼어내려 해도 떨어지지 않는 말들은 자신이 선택한 말이라기보다는, 학습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부모, 형제나 또래 친구, 사회에서 처음 만난 선배나 영향력 있는 어른에 의해 만들어진 말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지금껏 경험한 말들과 현재 당신의 말이 어떻게 닮아 있는지 그 상관관계를 알아봐야 한다. 의도한 말과 의도하지 않았는데 저절로 튀어나오는 말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감정을 연구하는 폴 에크만(paul Ekman)은 인간의 감정체계는 긍정적인 감정은 최대화하고 부정적인 감정은 최소화하는 행동으로 우리를 이끌어 간다고 했다. 기본적으로 인간은 고통을 피하고 싶은 동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좋지 않음’에 대해서는 모른척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감정으로부터 도망가기 시작하면 외로워지고 억울해진다. ‘이게 아닌데.’, ‘무엇인가 잘못되었어.’ 하는 찝찝함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의도하지 않은 쪽으로 말을 하기 시작한다. 잘못 선택한 감정이라도 일단 들어선 길이기에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제대로 된 감정과는 점점 멀어진다. ‘마음과 일치하는 말’을 하려면 먼저 감정과 친해져야 한다. 감정과 말을 엇갈리지 않게 연결시키는 능력이야말로 넉넉한 말 그릇이 되기 위한 핵심 요소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다 말로 드러날까 싶어 애써 무시하거나 자존심이 상할까싶어 묻어버리기일쑤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시도해 보아야겠다


‘실망해서 화가 난 것 아니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망과 화는 전혀 다른 감정이다. 실망이라고 생각하면 ‘너에 대한 믿음과 앞으로의 기대’에 대해 함께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만, 화라고 생각하면 ‘너 때문에 생긴 분노’만 남겨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상대방에게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그것을 통해서 얻고 싶은 게’ 있기 때문인데, 화의 목적은 상대방을 물러서게 하고 웅크리게 만드는데 있다.

화와 실망을 구분해내지 못하는 모습. 나를 보는 것 같다. 화라는 감정으로 뭉뚱거리지 말고 명확히 구분하여 상대에게 전달하자. 분노 하지말고 대화하자 정요한.


창고에서 방출하듯 한꺼번에 쏟아낸 말은 찰나에 관계를 어그러뜨린다. 평소에 진짜 감정을 인지하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감정이 당신을 덮칠 때 철이 자석에 달라붙듯 익숙한 몇 가지 감정만이 자동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그것이 당신의 말을 결정하게 된다.

순간을 참아내지 못하고 말을 쏟아내는 사람들 주변에도 많이 있다. 자기입으로 리더라고 떠벌리면서 정작 자기감정 하나도 제대로 컨트롤 하지 못한다 더욱 큰 문제는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만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결국 애 처럼 생떼를 쓰는 사람을 주변에서는 피하기 시작하고 외롭다고 관심좀 갖어달라고 애원하면서 배신이니 뭐니 들먹이며 보란듯이 타인들과의 관계를 자랑하며 스스로 위로하지만 결국 주변에는 진심어린 관계가 남지 않는다 한마디로 애늙은이가 따로 없다


진짜 감정을 찾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그 안에 말하고 싶은 핵심이 있기 때문이다. 감정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알려주려고 한다. 감정의 이면을 잘 살펴보면 전하고 싶은 속내, 간절히 바라는 욕구, 이루고 싶은 목표들이 숨겨져 있다. 어떤 감정의 문을 여는가에 따라 그것과 닮은 말이 따라온다. 따라서 마음과 다른 말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복잡한 감정들 사이에서 ‘진짜 감정’을 인식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말을 하기 전 자신의 감정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는 것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함이다. 나는 말을 꺼내기 전 감정보다는 생각에 기반하여 말을 꺼낼 때가 많다 그러다 보니 내가 전한 말이 얼마나 내 감정을 투여 했냐 보다느 얼마나 논리적이 었는지, 혹은 얼마나 이성적이 었는지를 되새길뿐 말을 하는 당시의 나의 감정을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얘기치 않은 말을 상대에게 전하는 상황속에 나의 감정이 어땟는지 파악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대화 중에 감정을 지각하는 능력을 키우려면 3초 동안 진짜 감정을 찾는 연습이 필요하다. 나는 이것을 ‘잠시 멈춤 질문’이라고 부른다. 감정이 출현한 그 순간 3초 동안 아래 질문을 되새기며 스스로에게 답하는 것이다.

3초의 기적


자존감이 높은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에게 관대하고 적절하게 의사소통할 줄 안다고 말했다. 자신의 생각이 가치 있다고 믿기 때문에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할 때 모호하게 이야기하며 대화 중에 부적절한 반응을 보이기 쉽다고 한다


감정을 품어내는 힘은 분명 개인의 자존감과 깊은 관련이 있다. 대화 중에 참지 못하고 무작정 감정을 쏟아내는 사람의 내면에는 낮은 자존감이 자리하고 있다. 체면 때문에 안 그런 척하지만 감정 앞에서는 허약한 자존감을 드러낸다. “너 내가 우습게 보여? 어디서 감히!” 이런 식으로 감정을 분출하는 사람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타인을 위협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감추고 싶은 무언가를 들킬까봐 겁을 먹고 있는 것이다.

거칠게 상대를 말로 압박하는 사람들을 보며 인성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자존감의 문제였다니.. 사람의 인생은 어린시절에 형성되는 것이 평생을 좌지우지 한다. 그만큼 그 시절의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몇만원 짜리 장난감보다 몇시간의 대화가 평생의 기억 로 남아 인생의 값진 보물로 여기며 사는 아이로 커나가길 바란다.


어릴 때 부모로부터 칭찬과 격려를 충분히 받지 못한 사람이라면 유난히 다른 사람들의 인정에 목말라 할 수 있다. 채워지지 않은 심리적인 갈증 때문에 ‘인정받으려면 무엇이든 잘해야 해.’, ‘작은 실패도 해서는 안 돼.’라는 공식을 가지게 된다. 이런 생각에 갇혀 있는 사람들은 작은 성공에 만족하지 못하고 스스로에게도 인색하다. 모든 일을 잘해내야 한다는 믿음 때문에 타인의 말이나 평가에 지나치게 반응한다. 나를 그대로 드러내는 대화는 피하게 되고,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이렇게 말해도 되는 걸까’를 염려하며 불안정한 관계를 맺어나갈 가능성이 높다.

인정을 갈구하고 실패를 두려워하는 마음 나의 모습을 충분하게 표현한 문장이다 칭찬과 격려의 부족이 이런 영향을 끼칠줄이야.. 하지만 난 지금의 내가 좋다 타인에게 지나친 영향을 받는 것 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신뢰를 주면서도 나만의 기준과 원칙이 명확해지면 좋은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요소들이다. 부정보다는 긍정을 기대하며 조금씩 나아져 가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사, 짜증을 유발하는 동료, 자꾸 잔소리를 하게 만드는 후배.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것 역시 나조차 이러저러한 이유로 갖게 된 나만의 공식을 통해 사람들을 바라보고 해석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리는 각각의 공식의 차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걔 때문에 미치겠다”고 하소연한다.


한 사람이 하나의 공식을 얻기까지는 꽤 오랜 세월이 걸린다. 그러니 각자가 쌓아온 공식의 간극을 몇 마디 말로 일치시킨다는 것은 피를 나눈 형제자매라도 어려운 일이다. 함께 살았다고 해서, 논리적으로 충분히 설명했다고 해서 몇 십 년 다른 길을 걸어왔던 말이 갑자기 만나 부둥켜안기는 어렵다. 누군가의 공식을 말로 바꾸는 것은 산을 들어서 옮기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가까운 사람의 생각을 너무 쉽게 바꾸려 든다. 또한 상대방이 나의 공식을 무시할수록 더욱 고집하고 싶어진다. 부정할수록 나만의 공식을 지키기 위한 힘겨루기를 시작한다. 그런 상황에서는 대화만 했다 하면 “됐어! 너한테 이야기한 내가 미쳤지! 다시는 말하나 봐라!” 하며 다투게 된다.

공식을 발전시키지 못해 성장하지 못하게 된다면? 잠재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고용주의 입장이라면 공식을 고수하며 결과물도, 과정도 좋지 못한 신입사원을 계속 월급을 줘가며 기약없는, 품질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결과물을 기대해야 할까? 자본주의,사회는 주고받음으로 형성된 사회이다 회사와 근로자는 서로 주고 받는 관계의 하나이다. 둘 중 어느 한편이라도 주기만 하고 받지 못한다면 유지될수 없는 관계인 것이다. 그렇다고 근로자는 목수걸고 자존심을 버려가며 일할 필요는 없다 주는 만큼 받고 받은 만큼 준다면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뭐야?” “구체적인 계기가 있었어?” “네 결정에 영향을 준 기준은 뭐야?” 질문을 통해 내막을 듣게 되면, 동의할 수는 없을지라도 인정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포용력.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과의 마찰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상대가 어떤 배경으로 공식을 갖게 되었는지는 질문을 통해 이해하는 노력은 필요하다


우리가 마주하는 수많은 공식의 차이가 결국 ‘인간성과 우열’의 차이가 아니라 ‘경험과 공식’의 차이라는 것을 알면 한결 마음이 부드러워진다.

인간성 아니라 경험과 공식의 차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 말그릇을 만드는 시작점이다. 말로는 다름을 인정한다고 하지만 정작 다른의견을 수용하지 못하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경우가 많다. 귀찮고 기다리는 것이 지칠지라도 질문으로 공식의 뿌리를 찾는 노력을 기울이자 일로 사람을 잃지 말자


교류분석(Transitional Analysis)이론을 보면,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방식에는 크게 OK 방식과 NOT OK 방식이 있다고 설명한다. OK 방식이란, 상대방에게도 이해받을 만한 동기가 있고 잘해내고 싶은 욕구가 있으며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실행의지가 있다는 것, 즉 상대방을 ‘꽤 괜찮은 사람’으로 생각하는 태도를 말한다. 반대로 NOT OK 방식이란,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를 대면서 변명하고, 나태하고 게으른 태도를 가지고 있으며, 실행력 없고 무능력한 사람으로 상대방을 바라보는 태도를 뜻한다. 즉 상대방을 미리 ‘별로인 사람’으로 규정해버리는 것이다.

거의 대부분 not ok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ok로 시작해 보자.


당신의 공식도, 타인의 공식도 만들어졌을 당시에는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힘든 상황에서 버티고 살아남기 위해,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자신만의 공식을 만들어낸다. 타인의 눈에는 부족하고 부적절해 보일 수 있지만 감히 비난하고 몰아세울 일은 아니다

잘못된 공식을 바로잡아 주어야하는 관계라면 인정하며 바로잡는 것이 가능할까? 코칭을 거부하는 사람에게 포용의 태도로 다가서는 것이 올바른 방법일까? 상대의 공식을 바로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접근법이 궁금하다.


자신의 보고서가 거절당했을 때 ‘이깟 회사 때려치워야지.’ 하고 크게 화를 내거나 절망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하나의 사건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나를 거절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필요 이상으로 감정을 분출하면, 자신도 상대방도 상처를 입게 된다.

리더의 부정적인 평가에 대해 나도 과도하게 생각하거나 반응하는 편이다. 평가라는 공식에 무언가 좋지못한 부정적인 경험이 내재된 반응일 것이다


물론 두 사람은 자신의 주장만 반복할 뿐 상대방의 공식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들의 대화에는 질문이 없었다.

대화에서 질문은 상대방을 알아가는 중요한 요소이다. 단순히 시간을 끌거나 이야깃거리를 만들기 위함이 아니라 상대의 공식을 이해하기 위한 적극적인 태도이다. 상대의 말과 태도의 관찰로 마침표를 찍지말고 공식을 이해하기 위한 질문을 통해 물음표를 찍어가자.


차이를 ‘문제’로 바라보지 않고 같이 풀어야 할 ‘과제’로 바라볼 때, 당신의 말 그릇은 흔들리지 않는다.

차이를 문제가 아니라 과제로 바라본다.. 흠 참 어려운 과제다 이견을 대할때 인정보단 대체 왜 저렇게 생각할까 답답함에 화가 날때가 더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시도는 해보자. 문제로 여기지 말고 과제로 여기자.


고정된 패턴대로만 말하는 사람은 다른 말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앵무새처럼 같은 말만 반복한다. 위로가 필요할 때 충고하고, 격려가 필요할 때 비난하고 만다. 이런 사람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자신이 어떤 말 습관을 사용하고 있는지, 그것이 어디로부터 기인한 것인지 자각하지 못하는 데 있다. 말을 많이 하면서도 자신의 말을 되돌아보지 않는다. 그래서 말실수를 반복한다. 회의할 때, 보고하고 보고받을 때, 회식 자리에서 원해서 하는 말과 익숙해서 하는 말을 구분하지 못한다. 어떤 말이 상대를 혼란스럽게 하는지, 그것 말고 필요한 말이 무엇인지 눈치 채지 못한다.

습관화된 언어 습관으로 타인을 대하는 나의 모습이 그려진다. 입을 통해 어떤 말들이 전달되는지 깊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아무말이나 걸려드는 대로 내뱉었던 지난 시간들이 부끄럽다. 상대에게는 어떻게 전달될지 고민해보고 답정너 보다는 질문을 통한 이해에 보다 비중을 높여가 보자


상대방의 마음을 얻고 싶을 때, 혹은 아끼는 마음으로 돕고 싶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믿음을 주고 기다리는 것뿐이다.

그렇구나.. 믿음을 주고 기다린다. 흠 둘다 하나같이 어려운 것들이다. 마음을 얻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은. 기억이 잘 나지 않을 만큼 별로 없다


쓸데없어 보이는 말에도 의미가 있고, 시간이 없을수록 ‘제대로 듣는 기술’이 필요하며, 말을 안 하는 이유는 당신 때문이라는 것은 잘 모르는 것 같다.

아하, 말을 안 하는 이유는 나 때문이다. 흠...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를 향한 말을 멈추지 못한다면 그것은 대화가 아니라 말하지 않으면 불안한 스스로를 위로하는 행동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