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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중의 관점과 시선
    글쓰기 2019. 12. 6. 07:40

     

    올해 4월부터 시작했던 독서모임을 아이가 태어나서 못나가다가 
    아이가 어느정도 크고 나서 오늘에서야 다시 참여했다.
    오늘은 자유주제 토론이었기 때문에 각자 평소에 읽은 책이나, 생각들을 자연스럽게 토론했다. 
    그중에서 동성애에 대해 바라보는 입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회적약자로 바라볼 것인지.
    선천적 또는 후천적인 영향이 있는지, 정신질환의 일종으로 바라봐야 하는 것인지.
    대다수는 정서적으로 동성애를 받아들이기가 어렵고, 긍정보다는 다소 부정적인 의견들이 오갔다.
    모임을 마치고 집에서 샤워를 하는중 문득 드는 생각.

    만약.
    독서모임 자리에.
    동성애자가 있었다면?
    그리고 우리가 그 사람이 동성애자임을 알고 있었다면,
    오늘 나눈 토론과 대화가 자연스럽게 나올수 있었을까?
    마냥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야기들을 서슴없이 나눌수 있었을까?

    우리가 실수하는 것은 사회적 현상이나, 
    특정 소수의 약자들에 대하여
    조금이라도 "공감" 하거나 "타인의 입장" 에 서보지 않고 재빠른 두뇌와 직감, 손바닥만한 경험을 가지고 
    무언가를 판단한다는 것이다.
    만약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숨기고 독서모임을 참석한 사람이 있었다면,
    그는 또다른 사회적 차별을 겪었지 않았을까.
    이상적인 평등과, 정의로운 사회는 우리가 나아가야할 길이 분명하지만,
    정말 쉽지만은 않은 길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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