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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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릇1000권 독서 2019. 6. 11. 23:55
무심코 던진 말이라도 일단 입 밖으로 나온 말은 사람의 마음에 파장을 일으킨다. ‘그렇게 할 거면 그만두라’는 상사의 말에 밤잠을 설치고, ‘해낼 거라고 믿는다’는 한마디에 힘이 나서 두 팔을 걷어 붙인다. 말은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할 만큼 힘이 세다. 게다가 수명은 어찌나 긴지 사람들은 말 그릇이 큰 사람과 대화할 때 편안함을 느낀다. 이런 사람들은 말 때문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말과 사람을 분리해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아무리 날카로운 말로 자신의 마음을 쑤셔대도 그것 때문에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의심하지 않는다. 흔들리지 않는 바위가 되고 싶다 지금도 겉으론 티가 안나지만 속마음까지 평안한 사람이 되고 싶다. 애써 태연한 척이 아닌. 별일 아니라는 생각으로 사건들을 받아들이자 심지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