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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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번째 책] 조금은 삐딱한 세계사 유럽편 - 원종우1000권 독서 2018. 6. 9. 01:16
책 속의 구절 금지곡과 검열에서 들어나던 문화적 폐쇄성과 무지, 정치적 탄압과 독재에서 비롯된 자유의 제한, 새롭고 창조적인 것에 대한 방어적인 보수성, 개인의 주체성에 대한 불편함과 억압. 이것들이 통틀어 전근대성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꽤 시간이 걸렸다. 역사는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의 이야기들의 총합이다. 따라서 역사를 이해하는 것은 인간을 이해하는 것이다. 우리가 만들어낸 기술과 사상, 종교, 철학, 그리고 직면하고 있는 현실의 문제들이 보편적 인간성의 이름 아래에 수렴되고 행사될 때, 그제야 비로소 우리의 근대는 완성될 것이다. 인간의 이름이 아닌 모든 다른 것은 그저 환상이고 껍데기라는 사실, 우리가 얻어내야 할 역사의 교훈은 단지 그 하나뿐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것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