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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번째 책]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
    1000권 독서 2017. 4. 20. 21:39





    이 책을 읽고 한동안 충격에 빠졌다. 첫 번째 이유는 대한민국의 경제상황을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완벽하게 설명해 냈다는 사실이었고, 두번째 이유는 내가 알던 세상과 경제가 정말 우물안의 개구리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자본론이 무조건 100%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노동에 임하는 노동자가 100% 자신의 노동시간을 정직하게 노동으로 채우지는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단지 근무를 할 뿐이지 시간을 떼우며 하루를 보내는 직장인이 50%는 넘는다고 생각한다. 


    자본론 자체가 설명해내지 못하는 불분명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현세대의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봤으면 하는 바램이다.


    책 내용중 인상깊은 내용을 요약해본다.



    결국 빈부 격차라는 현상은 사회에 존재하는 수많은 상품들에 대한 권리가 소수 부자들에게 집중되는 현상인 것이죠. 노동자 자신의 손으로 고급 모피코트를 만들어내지만 정작 자신이 만든 모피코트 한 벌 소유하기는 어려운 것이 자본주의의 현실이죠.



    마르크스는 자본론에서 바로 이 균현점, 곧 교환가치가 형성되는 근본이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시간'이라는 점을 밝힌 것이죠. 이것이 마르크스가 발견한 '노동가치론'이라고 부릅니다. '상품'의 가치는 '노동'에서 나온다는 뜻이죠.



    화폐가 '자본'으로 가능한다는 말의 핵심 의미는 화폐가 '돈벌이'의 수단으로 사용된다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단순히 상품 교환의 매개 역할만을 하던 화폐가 돈벌이의 수단이 될때 '자본'으로서 기능하게 됩니다. 



    이윤의 원천은 바로 노동자의 노동입니다. (중략) 자본가가 '이윤'이라는 명목으로 자기 몫으로 챙겨 가는 부분이 사실은 노동자가 하루 일당보다 더 많은 일을 해서 생긴 것입니다. 



    임금은 '노동의 대가'가 아닙니다. 마르크스는 자본론 에서 임금은 노동의 대가가 아닌 '노동력의 대가'라고 분명히 구별해서 얘기했습니다. 



    '임금 노동자'는 현대판 '노예'에 지나지 않습니다. 단지 이러한 '착취'가 교묘하게 은폐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임금노예'로 살면서도 그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참으로 무서운 지배 형태입니다. 



    자본가는 끊임없이 이윤을 추구하고 노동자를 착취하지 않으면 자본주의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결국 악마처럼 되지 않고서는 패배자가 되어버리는 '생존의 법칙' 때문입니다. 그런 법칙의 지배하에 자본가의 인간성은 점점 '자본'의 무한한 탐욕을 닮아가게 됩니다. 



    필요노동 시간을 뺀 나머지 시간은 고스란히 잉여노동 시간이 되어, 자본가가 노동자로부터 착취해 가는 몫인 '잉여가치'가 늘어납니다. 이것이 바로 마르크스가 자본론 에서 말한 '상대적 잉여가치의 창출' 입니다. 



    노동자들은 자기 노동력을 더 잘 팔기 위해 돈을 들여 공부도 하고 기술도 배우고 자격증도 따고, 다른 노동자들보다 자신이 더 쓸 만하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애씁니다. 자본가들의 이윤 추구를 위해 이 한 몸 바칠 각오가 되어 있음을 공공연히 알리려고 노력합니다. 다른 노동자들과 경쟁하고 윗사람에게 잘 보이느라 더럽고 치사한 꼴을 당해도 감당해내야 하지요. '생존'을 위해서 



    자본주의 게임의 법칙은 아이들이 공부하는 '학교'를 지배하게 됩니다. 성적을 높여 이름난 상급학교에 진학해야 자본주의 사회에서 더 잘 '생존'할 수 있으니까요. 단지 내 성적이 오르는 것만으로는 사실 의미가 없습니다. 그저 내 성적이 높은 데 그쳐서는 안 되고, '남'보다 높아야 합니다. 



    자본주의는, 인간이 노동으로 만들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데도 모든 것이 돈이 가능하게 한다는 환상을 심어 줍니다. 마르크스는 자본론에서 이렇게 자본주의가 모든 것을 '화폐'에 대한 환상으로 바꿔버리는 현상을 가리켜 '물신주의'라고 했습니다. 



    사회 전체 차원에서 어떤 산업에 자원을 배분하고 어떤 산업을 육성할지 정하는 것은 소수 자본가들입니다. 



    자본가들은 기존의 국영 기업조차 민영화하기를 원합니다. 의료와 교육도 민영화해서 돈벌이 수단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모든 분야에서 돈벌이를 하고 싶은 것이 그들의 마음입니다. 



    노동자들이 이런 자본주의 사회를 숙명으로 받아안고 계속 '임금노예'로 살아간다는 건 너무 슬프지 않나요?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뭐라도 시도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노동자 계급에게는 자신들의 '사상'이 있습니다. 또 노동자 계급의 정당과 노동조합이라는 '조직'도 생겼습니다. '사상'과 '조직'은 실천을 위한 기본 조건입니다. 사상이 있어야 실천 방향을 잡을 수 있고, 조직이 있어야 위력적인 실천이 가능합니다. 



    '과잉생산'이란 단순히 상품이 너무 많이 생산된다는 뜻이 아니라, 시장의 수요에 비해 많은 상품이 생산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상품을 다 팔 수가 없겠죠. 기업에는 재고가 쌓이고, 상품을 생상하는 데 들어간 비용조차 제대로 회수되지 않습니다. (중략) 생산의 무정부성 때문에 과잉생산에 따른 공황이 발생한다고 보았습니다.



    IMF가 1997년 외환위기 때 내건 조건

    1) 공기업 민영화

    2) 정부규제 철폐

    3) 복지 등 공공지출 대폭 축소

    4) 외국 기업을 위한 완전한 시장 개방

    5) 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

    6) 임금 동결 및 삭감

    7) 노동조합 무력화

    8) 노동 유연화



    자본가 계급은 아예 우리 노동자 민중의 머릿속까지 노예로 만들어버리려고 교육이란 것을 이렇게 최대한 이용하는 거죠. 마치 조선시대에 양반, 상놈을 철저하게 나누는 유학교육을 강화하라고 압력 넣는 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사는 것이 천국과 다름없는 자본가들은 당연히 이 세상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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