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선 잘 알지 못했다. 보수세력에게 휘둘리는 국가의 경제,문화,정치 상황을 개선해 나가고자 노력했다고만 알 뿐이었다. 최근 읽었던 책중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글쓰기, 독서에 대한 관심을 평가하는 구절이 있었다. 대통령이라는 직책이 개인적인 시간을 가질수나 있을까 싶었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독서와 글쓰기를 굉장히 좋아했고, 그에 따른 연구와 결과물들이 많이 남아있다.
이 책은 노무현이 국가 정책을 고민하면서 적극적으로 참고하고 반영하고 결과물까지 얻어낸 사례들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 책의 내용을 국가의 정책에 직접 반영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미로웠지만 독서를 단순한 지식이나 사고의 확장을 위한 읽기활동이 아닌 실제 적용을 위한 능동적인 활동으로까지 이어졌다는 점이 놀라웠다.
다소 아쉬운 점은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활동과 책의 소개가 섞여있다보니 책이 전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갈피를 못잡을 만큼 정신이 없다. 의도적인 편집이었겠지만 책을 읽어 나가기에는 다소 부자연스러운 면이 있다. 대통령으로서의 노무현 보다는 독서를 사랑하고 책을 소중히 여겼던 노무현을 만나기에는 충분한 책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목표는 사람 사는 세상, 시민의 힘으로 운영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었던 것 같다. 노무현의 서재에서 소개하는 책들 중에서 2권 정도는 읽어보려고 한다.
1장 역사의 장
《칼의 노래》
《전환시대의 논리》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역사를 바꾸는 리더십》
2장 변화의 장
《생각의 오류》
《더 플랜》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
3장 경세의 장
《콜럼버스에서 룰라까지》
《유러피언 드림》
《빈곤의 종말》
《미래를 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