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문학상을 받은 작품을 쓴 20명의 작가들을 인터뷰하여 그들이 생각하는 글쓰기가 무엇인지, 작품을 쓰면서 겪은 에피소드와 신출내기 작가들에게 전하는 조언들을 정리한 책이다. 책을 읽기에 앞서 작가들을 인터뷰 했다는 시도가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인터뷰한 작가들을 살펴보니 시대적, 직업적으로 많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선, 작가들은은 대부분 1950~60년대에 태어났으며, 글쓰기를 삶의 마약(?)과 같이 여긴다. 즉, 글을 쓰는 순간의 괴롭지만 행복한 시간을 추구한다. 또한 상을 수여하게 되면서 다음 작품에 대한 부담감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다. 전업작가로 처음부터 활동 하는 경우는 없으며 다른 직업을 갖은 채, 일과를 마치고 자투리 시간에 글쓰기를 취미삼아 시작하다가 전업작가로 전환한 경우가 많다.
작가들의 신출내기 작가들에게 주는 일관된 조언은 출판과 작가로서의 명성을 목표로 두지 말고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가 읽고 싶은 책을 쓰고, 남을 만족시키기 보다는 자신을 만족시키는 글쓰기 시간을 가져가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글쓰기 자체가 주는 스트레스와 중압감이 작가들에게는 심각한 감정적, 정신적 소모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내 직업인 코딩과 닮은 구석이 많다. 투여된 시간만큼 결과가 바로 나오기보다는 결과물에 대한 담금질을 끊임없이 해야만 스스로도 만족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용되는 결과물을 세상에 탄생시킨다. 글쓰는 것과 코딩은 그 자체로 쾌락이 될 수 있으며, 이를 직업으로 삼은 사람들을 사회적으로 작가 또는 개발자 라고 명명한다.
글쓰기와 코딩의 다른점이라면 글은 완결이 출판이 되면 독자에게 전해진 책은 수정할 수 없다. 코딩은 웹을 통해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 이 점은 각각 장/단점을 갖고 있다.
20명의 작가 목록은 다음의 목차를 참고하길 바란다.
1. ‘더 좋은’ 글에 관한 멈출 수 없는 욕망
- 제니퍼 이건(Jennifer Egan), 2011 퓰리처상 수상
2. 잘 쓰려고 하지 마라
- 제인 스마일리(Jane Smiley), 1992 퓰리처상 수상
3. 글쓰기에 미친다는 것
- 이사벨 아옌데(Isabel Allende), 칠레국립문학상 수상
4. 문학성과 대중성의 담장 위쯤에서
- 데이비드 발다치(David Baldacci), 국제범죄소설 명예의 전당 등재
5. 미스터리작가가 된다는 것
- 수 그래프턴(Sue Grafton), 다이아몬드 대거 평생공로상 수상
6. 누구나 처음은 무명작가다
- 새러 그루언(Sara Gruen), 북브라우스 다이아몬드상 수상
7. 아메리카를 점령한 아시아의 펜촉
- 기시 젠(Gish Jen), 라난문학상 수상
8. 나의 문학, 사회현상이 되다
- 세바스찬 융거(Sebastian Junger), 내셔널매거진상 수상
9. 재능과 노력의 결정체, 글쓰기
- 메리 카(Mary Karr), 푸시카트상 수상
10. 작품으로 커밍아웃 하다
- 아미스테드 모핀Armistead Maupin, 피바디상 수상
11. 비주류가 주류가 되는 순간
- 테리 맥밀런(Terry McMillan), 미국국립예술기금 수혜
12. 악마가 필요 없는 악마
- 릭 무디(Rick Moody), 메트카프상 수상
13. 최악의 순간이 최고의 순간이다
- 월터 모즐리(Walter Mosley), 오헨리상 수상
14. 글쓰기로 스타일을 만들다
- 수전 올리언(Susan Orlean), 하버드대학 니먼기금 수혜
15.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들다
- 앤 패쳇(Ann Patchett), 오렌지상 수상
16. 되기도 어렵지만 지키는 건 더 어렵다
- 조디 피코(Jodi Picoult), 알렉스상 수상
17.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는 없는 것
- 메그 울리처(Meg Wolitzer), 푸시카트상 수상
18. 문학의 거짓과 진실, 그리고 용서
- 제임스 프레이(James Frey)
19. 무엇보다 중요한 작가의 조건
- 캐스린 해리슨(Kathryn Harrison)
20. 훌륭한 작가와 유명한 작가 사이
- 마이클 루이스(Michael Lew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