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되려 전문지식을 전달하는 어렵고 딱딱한 책보다 글쓰기가 어렵다.
전달하고자 하는 본질적인 메시지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없다면, 쉬운 표현으로 전달하기가 오히려 어렵기 때문이다.
회계 천재가 된 홍대리 시리즈는 쉬운 표현으로 '회계'라는 본질적인 역할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물론 이 책 한권만으로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이 '회계'의 본질적인 목적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데는 마중물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된다.
남겨 놓을만한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1) 능력 있는 경영자가 없는 지금, 주주들 입장에서는 회사를 매각하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
2) 공자는 정치에 대해 '식량을 풍족히 하는 것, 군비를 넉넉히 하는 것, 백성들이 믿도록 하는 것' 이라고 말씀하셨어. 이 중에서 어쩔 수 없이 한가지를 버려야 한다면 군대, 그리고 식량을 버리라고 하셨지 (중략) 회사에는 매출이나 이익도 중요하지만 사람간의 신뢰가 무너지면 이 모든 것은 존재가치가 없어진다는 뜻이었다.
3) 피터드러커가 제시하는 고객을 파악하기 위해 질문해야하는 것들의 순서이다.
'누가 우리의 고객인가'
'실질적인 고객과 잠재적인 고객은 누구인가',
'그는 대체 어디에 있는가'
'그의 구매방법은 무엇인가'
'어떻게 그에게 접근할 수 있는가'
'고객은 무엇을 구입하는가'
마지막으로 '고객이 가치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다.
4) 부자는 자산을 사고 빈자는 비용을 지출한다는 말이 있다. 미래에 수익을 가져다주는 주식이나 금융상품, 부동산 등은 자산이다. 그러나 수익을 가져다주지 못하는 지출은 비용이다.
5) 보이지 않는 무형자산도 적금을 들어야 한다. 학교 다닐때 공부했던 지식만 가지고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1년이 채 안되어 결국 지식이 바닥나버릴 것이다. 때문에 줄어든 지식만큼 매일 채워줘야 한다. 모든 자산은 시간이 가면서 결국 비용으로 바뀐다.
6) 단기적인 이익에 치중하면 장기적인 투자보다는 당장 돈 되는 것만 하게 되고 나중에는 자생력을 잃어버려 결국 망하게 된다. 그래서 회계천재는 현재의 수익을 가져오는 비용보다 미래의 수익을 창출하는 자산에 투자하라고 한다.
7) 숫자는 목표를 구체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8) 직원들 스스로 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선이다. 이는 경영자의 신념과 확신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 다만 변화의 속도를 조절할 필요는 있다.
9) 회사는 비전을 위해 개인이 무엇을 해야 할지 숫자로 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계량화된 목표는 그렇지 않은 목표보다 실천가능성이 훨씬 높다.
10) 영어를 잘하기 위해 듣고 말하기에 2,000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국인들은 하루에 1시간 정도를 듣고 말하기에 투자하는 한국 사람은 별로 없다. 기껏해야 2~3년하고 나서 열심히 하는데도 실력이 안는다고 말한다. 이것이 느낌과 숫자의 차이다. 숫자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해준다. 회계천재는 막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한 일을 숫자로 바꿔서 생활한다.
11) 회계자료를 무시하고 감각에 의존한 경영은 죽은 회계이다.
12)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 - 막히면 변해야 하고 변하면 통하며, 통하면 오래간다는 뜻.
13) 직원 인건비야 말로 가장 쉽게 절감할 수 있는 비용이다. 심지어 사람이 회사의 자산이라고 주장하고 다니는 경영자들도 의사결정을 하 ㄹ때는 인건비를 비용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인건비를 줄임으로 발생하는 비용은 사기저하와 인적자원약화를 들 수 있다.
14) 커뮤니케이션은 말로써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공통된 언어로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다.
15) 고객이 돈을 안주는 이유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불만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