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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2번째 책] 한국인을 위한 중국사
    1000권 독서 2017. 10. 7. 09:24


    한국의 국제 외교관계의 키를 쥐고 있는 중국의 민족성을 역사를 통해 느껴보고자 이 책을 선정하고 읽게되었다. 굉장히 방대한 양의 책이었기 때문에 근대 이전의 12세기까지의 역사를 살펴보았다. 


    근대이전의 역사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비슷하게 흘렀던 것 같다. 수많은 전쟁과 제후국들의 통일 그리고 이어지는 정치체제의 정비와 세금징수를 위한 호구조사, 토지의 개혁 근대 이전의 국가를 구성해 나가는 나라들의 일정한 패턴(?)이 중국의 역사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또한 한국역사와 같이 흉노, 거란, 몽골과 같은 주변의 적들에게 끊임없이 위협을 받는 상황들속에서도 국가를 지켜내고 정복당하더라도 국가를 재건해 내는 모습들도 보인다. 중국 역사속의 많은 인물들 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었던 인물은 바로 장건이라는 인물이다. 


    장건은 무제통치시절 B.C139년 흉노의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월지와 연합을 위한 사절로 파견된 사람이다. 월지가 어디에 존재하는지도 알지 못하고 미지의 세계였으나 장건은 이 위험한 임무를 자원한다.


    월지를 찾기위해서는 반드시 흉노지역을 지나야 하는데, 이 지역을 지나는 도중 흉노에게 사로잡혀 억류당한다. 장건은 흉노족 여성을 아내로 맞아 자식을 낳기도 하면서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내지만 10년 후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몇몇 부하와 함께 흉노지역의 탈출에 성공하고 서쪽으로 여행해 대원국에 이르렀다. 하지만 대월지는 이미 기후나 물자가 풍부한 지역에 정착해 흉노와의 전쟁에 동의하지 않았고 장건은 사절로서의 목적은 달성하지 못했다.


    출발부터 14년 정도가 걸린 사절로서의 임무기간동안, 그가 끝까지 자신의 임무를 잊지않고 10년의 안착된 생활을 버리고  꿋꿋이 자신의 길을 걸어간 모습이 인상적이다. 


    누구나 배부르고 등이따뜻하면 제 본분을 잊기 마련이다. 자신의 목적이나 목표를 잊어버리기도 한다. 장건은 굳건한 정신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을까. 장건같은 신하를 두고 있는 나라의 미래는 밝을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싶다.


    국가는 결국 국가를 이뤄가는 사람들에 의해 평가되고 발전되어간다. 국가를 이루는 국민들의 의식수준과 생활방식이 곧 그 국가를 설명한다고 말할 수 있다. 역사를 들춰보는 것은 사실 경제와 숫자로 감춰진 겉옷을 잠시 내려놓고 진짜 그 국가의 속내를 살펴보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중국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이 책을 추천한다. 다만,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다보니 책이 너무 길다고 느껴질수 있으니 주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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