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번째 책,
나의 책읽기를 돌아보기 위해 이 책을 선택하고 읽었다.
독서에 대해 갖고 있던 잘못된 생각들이 있다는 점도 깨닫고.
궁극적으로는 독서의 기본 자세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며 깊게 빠져들어야 한다는 것.
공감은 수긍과 옳다고 여기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것이라고 책에선 이야기한다.
글자를 통해 나에게 이야기하는 저자에게 완전한 공감을 하지 못한다면,
저자가 이야기 하는 바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리라.
책 좀 읽었다고 저자의 생각을 듣기도 전에 내 생각을 내뱉었던 사소한 습관들을
조금씩 고쳐나가야 겠다 다짐하게 된 책.
아래의 내용은 책에서 발췌한 좋은 문구들 입니다.
책을 현실세계에만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인터넷 바다, 정보의 바다에서 내가 읽은 책은 닻, 즉 참고 기준이 됩니다.
각 장의 소제목들을 모두 살펴본 뒤 당장 떠오르는 것들을 이야기해봅시다. 눈앞에 있는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듯 장의 소제목들을 이용해서 이 책의 내용을 짐작되는 대로 설명해 보는 것입니다. 시간은 1분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내 의견과 평가기준에 맞춰 책의 내용을 판단하고 싶어집니다. '이건 좀 이상한데?' 또는 '정말 그럴까?' 하고 확인해 보고 싶은 욕구가 고개를 듭니다. 그런데 이런 욕구야말로 당신의 책 읽기를 방해하고 속도를 떨어뜨리는 주범입니다. 독서 중에 여러 가지 의견과 생각이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자신의 의견은 일단 접어두고 저자의 주장을 받아들이면서 책을 계속 읽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자의 의견에 찬성하거나 동감하는 것과 질적으로 다른 겁니다. '공감'해주는 것입니다.
머리가 굳은 이들은 스스로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여 "아 그건 알고 있어." 라든가 "그건 이런 뜻이야." 하고 말하곤 하는데, 독서에서도 마찬가지 태도를 보입니다. 마음은 전혀 움직이지 않은 채 눈으로만 글자를 읽고서 '이건 이미 알고 있어' 라거나 '이 책이 말하고 싶은 건 이런 내용이군' 하며 자기 맘대로 판단해 버립니다. (중략) 대개 많은 사람들이 나이를 먹고 지식과 경험이 쌓이면 이해하는 척하거나 알고 있는 척하는 함정에 빠지기 쉽습니다.
'잘 모르는 내용이다' 또는 '이해하기 어렵다' 하는 겸손한 마음에서 호기심이 생성된다는 사실을 기억해 두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책을 읽어야 합니다. 책을 많이 읽을수록 내가 모르는 것.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세상에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반대로 책을 많이 읽지 않은 사람일수록 자신이 알고 있는 적은 지식에 매달려 아는 척하는 데에 에너지를 낭비합니다.
자신의 틀을 넓히고 싶다면 '내가 읽고 싶은 대로 읽는다'는 생각을 버리고 '상대저자가 바라는 대로 읽어준다'는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상대인 저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준다면 책의 내용이 훨씬 더 잘 이해될 것입니다.
책도 마찬가지 입니다. 남의 이야기를 들을 때 속으로 다른 생각을 하며 건성으로 흘려듣는 것처럼 책을 읽을 때 눈으로는 글자를 따라가지만 마음은 자기 생각에 취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을 읽을 때에는 좀 더 내용에 집중해야 읽는 속도도 빠르고 이해의 폭도 깊어집니다.
책이 노트라면 '독서=편집'이 됩니다. 모든 책에는 저자 외에도 편집자의 역할이 있습니다. 이 책도 그렇지만 책을 만드는 작업은 저자의 단독작업이 아닙니다. 편집자의 공동작업입니다. 내가 쓴 문장을 편집자가 확인하고, 수정하고, 삭제하거나 다시 쓰도록 조언해 줍니다. 그 밖에도 소제목을 함께 만들고, 굵게 강조해야 될 부분을 정하는 등 여러 방식으로 책의 탄생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수준 높은 책'이란 문장 구성이나 내용의 문제를 떠나 스스로 책을 읽어보았을 때 어렵다고 생각되는 책입니다.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체험이 당신의 사고능력을 단련시키고, 단련된 사고능력에 의해 정신의 폭이 넓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