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기 전까지 중국의 IT회사는 알리바바라는 공룡기업 한군데만 존재하는 줄 알았다. 평소에 즐겨하던 Riot 게임즈가 책에 소개된 텐센트의 자회사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모바일 기기의 대중화로 인해 최근 모바일 게임시장이 크게 성장하였음은 물론이거니와 신작 게임들의 매출액 뉴스들은 웹을 통해 자주 보게되었다.
이 책에서는 텐센트라는 IT기업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중국 시장에서 성장하게 된 배경을 소개한다. 텐센트라는 기업의 성장동력을 짧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창조적 모방을 통한 중국시장 개척
2) 모방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기업문화 개선
사실 1)의 경우에는 현재까지의 텐센트 성장 동력이었다면 2)는 앞으로의 텐센트가 성장해 나갈 동력원이라고 생각한다. 핀란드의 슈퍼셀 이라는 회사를 인수하면서 '슈퍼셀'의 성공한 모바일 게임들 뿐만 아니라, 기업문화를 배워서 습득하려는 목적이었다는 사실에 굉장히 놀랐다.
보통 기업이 성장하고 어느정도 안정적이고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다보면 자신들도 모르게 변화에 둔감해지고 혁신에 거부감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텐센트의 진정한 저력은 지금까지 IT시장에서 성장해온 상품들보다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선택하는 과감함이 분명하다.
텐센트의 문화를 보면서 한국의 IT기업들의 후진적인 개발문화가 참 아쉽게 느껴졌다. 어떤 기업이든 100% 완벽하고 정답인 것은 없지만, 근시안적인 자본가들과 대기업 자본에 의해 잠식당하고 있는 한국 IT 시장의 한계가 다시 한번 안타깝게 느껴진다.
중국의 거대공룡 텐센트를 압축적으로 잘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IT시대에 그 물살을 이용해 성장해 가는 기업을 간접적으로 느껴보고자 한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