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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7번째 책] 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 2.0
    1000권 독서 2018. 6. 28. 08:08


    이 책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비트코인의 개념과 원리를 소개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비트코인의 역사와 지금까지 오게 된 발전과정을 다루고 있는 히스토리를 정리한 책이라고 보면된다. 그 과정에서 사회가 새로운 기술을 바라보는 관점, 경제적 입장에서 가상화폐를 대하는 정부, 기업, 벤처, 은행들의 태도와 선택들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다.



    책 속의 한 구절


    중앙집권화된 신용 시스템은 은행이 모든 화폐 거래의 중심에 서게 했고 결국 은행의 힘은 지나치게 커져버렸다.


    결국에는 처음 권한을 위임한 일반 사람들이 그 시스템에 위험할 정도로 의지하게 되어버리는 구조가 되었다. 이런 맥락에서 월스트리트의 거대 괴물이 탄생하게 되고 이는 2008년 금융위기의 원인이 된다.


    가상화폐는 중개인과 그들이 받던 수수료를 제거하고, 사업 수행 비용을 절감시키며, 중개 기관 및 유명 정치인들의 부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급격한 가격의 상승, 세간의 이목을 끄는 일련의 사건ㄷ르 그리고 비트코인 신봉자와 메시아적 관심을 갖는 군중 때문에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과 그 개념에 대한 정확한 설명은 이루어지지 않은 채 다른 관점의 논쟁들만 무성했다. 


    한 통화가 유효하게 사용되기 위해서는, 그 통화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한다. 비트코인은 인간의 영역이 아닌 수학의 법칙으로 조작이 불가능한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신뢰의 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문제는, 안전하지 않으며 가격 변동성이 높다는 비트코인에 대한 전반적인 이미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1달러는 사회 전체에 대한 청구권적 성격을 갖는다. 소유자인 당신을 제외한 모든 이가 지고 있는 부채이다. 나머지 사람들은 당신의 1달러로 구매 가능하다고 합의할 수 있는 재화와 서비스와 동일한 양만큼 당신에게 빚지고 있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돈의 역사는 다음의 두 가지 중대한 과제에 대한 도전이었다. 즉, 상품과 서비스를 가장 효과적으로 교환하고 번영을 도모할 수 있는 시스템을 어떻게 디자인할 것이며, 그 시스템을 관리하는 기관은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신뢰가 부정적으로 악용되는 것을 어떻게 방지해야 하는가이다. 


    은행들은 심각할 정도로 상호간에 글로벌 금융 시스템으로 얽혀 있었기 때문에 전 세계 정부들은 이런 금융 시스템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수조 달러의 파운드화와 유로를 쏟아부었다. 이런 금융위기라는 대격변의 시대를 겪으며 사람들은 자연스레 디지털 화폐의 필요성을 느꼈다. 


    사실 전자 지불 시스템의 전체적인 구조는 은행이 글로벌 자금 흐름의 한 가운데에 있다는 것을 전제로 구축되었다. (중략) 문제는 부채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신용은 경제에 필수적인 윤활유이다. 부채의 발생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부채가 창줄되는 시스템의 복잡성이 문제다. 


    비트코인이 좀 더 널리 쓰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더 중요한 과제는 상점들이 비트코인을 받게 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비트코인을 사용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다. 


    가상화폐의 상용화의 중요한 핵심 두가지는 보안과 가격 변동성을 해결하는 것이다. 


    화폐는 교환의 매개체로서 적절하게 기능하기 위해서 가격 안정성과 그 스스로 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신뢰성을 보여줘야 한다. 비트코인은 교환의 매개체로서 필요한 가격 안정성에 근접해 있다고 생각하기는 매우 어렵다. 이는 다른 통화 대비 변동성이 높다는 것의 직접적인 결과다.


    키프로스 사태로 인해 엄청난 돈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되었는데, 그것은 비트코인이 세계 어디서든지 정보의 몰수와 같은 일반적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피난처라는 사실을 그제서야 사람들이 알게 됐기 때문이다. 


    최근까지도 글로벌 경제의 상당 영역에서 이러한 탈중앙화된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러나 인터넷이 어디에서나 즉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를 만들어냄으로써 큰 걸림돌을 제거할 수 있었다. 


    약 4년에 한 번씩 21만 블록마다 비트코인 발행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2014년 현재 1블록단 25비트코인을 보상받고 있는데, 2012년 이전에는 50비트코인이었다. 최초 6년간 총 생산 가능한 2,100만 개의 비트코인 중 절반 이상의 개수를 초기에 채굴할 수 있도록 집중시키고 있다.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희소성을 발생시키며, 이론적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도 비트코인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게 해준다. 


    비트코인 전문가들은 51%의 공격 위협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시스템의 구조적 약점 중 하나다.


    나카모토의 발명은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었다. 먼저 현재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초당 약 7건의 거래만 처리할 수 있는데 1만 건 가까이 처리하고 있는 비자 네트워크에 비하면 가련할 정도로 적은 수다. 비트코인을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10분마다 생성되는 블록든 1메가바이트의 데이트로 제한되는 노드가 더 많은 정보 집합을 자유롭게 처리할 수 있도록 노드를 업그레이드해야만 한다.


    비트코인의 완전한 오픈소스 모델과 디지털 화폐에 대한 협업적 접근 방식은 비트코인이 가진 큰 힘이다. 지금까지 거래소에서 발생한 주요 도난 사건에서부터 기본 소프트웨어의 버그 발견에 이르기까지 대다수 문제들은 최대한 공동 협력 및 합의를 기반으로 한 대응으로 해결되었다.


    디지털 화폐 개발자가 맞닥뜨리는 실험실은 사용자의 세계다. 회사의 공통된 목표에 따라 사람들의 선택을 유지하기 위한 회사 지침서 또는 하향식 관리 지침이 없는 것이다. 디지털 화폐 세계에서 최적의 행동을 사람들에게 지시하는 것은 전적으로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설계되고, 그 행동을 장려하기 위한 인센티브 시스템이 얼마나 잘 구성되어 있는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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