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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4번째 책] 독서 자본 - 이상민
    1000권 독서 2018. 6. 20. 19:42



    책 속의 한 구절


    현재 한국은 독서를 권하는 사회가 아니다. 독서보다는 성공이나 안정을 권하는 사회다. 그러나 온 국민이 성공이나 안정이라는 결과만을 향해 달리다가, 정작 중요한 '행복'이나 '자아 성장' 같은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말았다. 그래서 모두 부지런하고 성실하고 바쁘지만 행복한 사람은 드문 사회가 되어 버렸다. 


    독사 자본의 핵심은 '창의성, 유연함, 넓은 시야, 지력, 지속 가능한 발전'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독서란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가장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책을 많이 읽을수록 생각의 영역은 넓어진다. 넓어진 생각의 영토는 창의성과 유연성의 기반이 된다. 


    '3000권 독서 자본 프로젝트'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3,000권의 책을 섭렵하여 자신과 세상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험난한 세상을 살아갈 힘이 되어주는 근본적인 자본을 만들자는 것이다. 3,000권이라는 책으로 쌓은 창의력, 지혜, 내공은 돈이나 땅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미래를 보장해 줄 자산이다. 


    운이 안 좋고 되는 일이 없을 때 나를 진심으로 위로해 줄 사람을 찾는 건 힘들다. 성공한 사람에게는 사람이 붙지만, 실패한 사람 곁에는 있던 사람도 떠나고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술과 담배 혹은 게임 등 소모적인 일로 시간을 보내기 쉽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면 그야말로 자신의 때가 영영 오지 않게 된다. 설사 자신의 때가 온다고 하더라도 내공이 없어 힘을 쓸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독서 초기에는 '충격을 심하게 주는 책'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충격이란 자신의 가치관이 크게 흔들리기 때문에 오는 현상이다. 젊은 시기에는 이런 충격을 많이 받고 많이 깨지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깨짐의 경험이 자신의 삶 전체를 되돌아보는 동시에 세상과 미래에 대한 식견을 가질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이런 깨짐의 경험을 가장 쉽게, 다양하게, 단시간에 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바로 독서다.


    독서는 생각하는 힘과 창의력을 길러 준다. 이것이 독서의 본질이기도 하다. 독서는 생각을 하기 위한 도구이며, 생각을 거듭하면 결국 남과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남과 다른 생각, 이것이 창의력이다. 경쟁력의 핵심이 바로 이 창의력이다.


    책을 많이 읽게 되면 아는 것이 많아져 머리가 복잡해진다. 수많은 정보들을 정리하고 판단하지 않으면 머릿속이 터져 버릴 것 같은 시점이 온다. 이때 이 지식과 정보를 정리하고 선별하면서 자신의 지혜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겪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치고 나면 비로소 나만의 생각이 가능해진다. 


    한국은 성공에 대한 강박이 매우 강한 사회가 되어 버렸고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실패에 대한 책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일본만 해도 실패에 대한 책이 많다. 


    출판 환경도 이 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양한 책이 출판되기 어렵고, 편향된 잣대로 선별된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성공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이들의 책만 베스트셀러가 된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독서 인구가 많지 않아서, 수요가 많지 않지만 양서인 책들은 출간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좋은 작가는 남다르다. 자기만의 세계가 확실히 있다. 좋은 작가는 책상 앞에만 있는 작가가 아니다. 교수도 아니다. 무엇보다도 필드를 누비는 작가다. 가령 여행을 10년 정도 한 작가라면 비록 화려한 언변과 글솜씨를 자랑하지 않더라도 그에게는 들을 만한 말이 분명히 있다. 비록 짧은 말이라도 그 안에 내용이 있다. 그는 자신만의 생각으로 세상을 보는 힘이 있다. 세상을 해석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자기만의 철학이 있고, 눈이 있고, 그 안에는 뼈를 깎는 그의 깊은 생각과 사색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말을 하고, 그 말 안에는 힘이 있다. 


    좋은 작가는 어떤 작가인가? 인용보다는 자기 생각으로 책을 써 가는 작가이다. 자신의 독서와 경험을 통해서 삶에 대해서 담담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강한 사람이다. 그 말이 비록 화려한 수사가 없고, 소박하고 담백하게 보일지라도 그 향기는 오래 간다. 그 안에는 영혼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책을 본다는 것은 결국은 나를 위함이다. 나를 중심에 두어야 한다. 철저히 자기중심적인 것이 독서다. 사회의 영향을 받고 흔들릴 필요가 없다. 우리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지만, 집단성에 흔들리지 않고 강한 개성을 발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래서 나의 개성을 세상의 표준으로 우뚝 세울 정도로 강하게 나서야 한다. 


    독서를 할 때조차도 나의 생각을 중심에 두어야 하며, 저자가 말한 것에 국한되지 말아야 한다. 즉, 순종하지 말아야 한다. 그야말로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책을 읽어야 한다. 


    깊은 생각을 하려면 우선은 빠른 속도로 지식과 지혜를 채우는 것이 필요하다. 일단 채워야, 일단 알아야 생각을 해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집중 독서는 필요하고, 그 이후에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떤 저자가 훌륭한 저자인지, 아닌지는 내가 판단하는 것이다. 사회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인기 있는 저자라고 해서 훌륭하고, 그렇지 않다고 해서 훌륭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오직 내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철저히 자기중심적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남이 좋다고 해도 내게 도움이 안 되면 의미가 없는 것이고, 남이 별로라고 해도 내게 도움이 되면 좋은 저자이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을 패배자라고 생각하고, 획일성이 사회의 기준이 되면 집단성 속에서 개인의 개성은 매몰되고 만다. 개성을 펼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저 사회의 기준이 내 기준인양 생각하고 억지로 나를 끼워 맞추려고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그런 존재가 아니다.


    결국 책을 본다는 것은 집단에 휩쓸리지 않는 나의 중심을 찾는 것이다. 나의 개성을 강하게 발휘해서 나답게 사는 것이 독서의 본질인 것이다. 


    독서의 근본은 사람을 키우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민족이라고 불리는 유대인의 공부 목적도 다르지 않다. 그래서 그들은 권위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것은 건방지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공부의 목적이 모든 사람들의 행복인데, 권위 따위에 주눅이 들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용감하고 강하다. 독서를 통해 우리도 그런 용기와 강단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결국 어디로 가야 하는가? 인생의 큰 목표를 향해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급증을 버리고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한다. 스스로를 믿고 고행도 받아들이면서 도전을 해야 한다. (중략) 자기를 믿고 위대한 도전을 해 나가야 한다. 큰 생각으로 크게 살아가야 한다. 남들과 다른 튀는 인생을 두려워하지 말고, 독서가 나에게 준 인생에 대한 큰 통찰을 믿고 그것을 따르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람이 되자는 것이 3,000권 독서 자본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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