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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번째 책] 왜 학교는 질문을 가르치지 않는가 (★★★★★) - 황주환1000권 독서 2018. 9. 26. 19:08
책 속의 한 구절 오랜 가난과 절망으로 무기력에 빠진 아이에게 학교는 돌아올 만한 곳이었을까. 자기 삶의 고통을 설명하지 못하는 교과서와 수업, 밤 10시까지 딱딱한 책상에 앉아 있어야 하는 자율학습, 조금의 자유도 허용하지 않는 규율의 감옥에서, 그렇게 삶 자체가 버거운 아이에게 학교는 어떤 곳이었을까 하는 질문을, 나는 그때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자신의 삶과 겉돌기만 하는 학교만의 문법에 아이는 돌아오고 싶어 했을까, 그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지 못했다. 아이의 입장에서 학교가 어떤 곳이었을까, 한 번도 질문해보지 못했다. 물어볼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학교란 우리 사회의 정확한 축약판이다. 비유가 아니라 실제로 우리 사회가 총체적으로 압축 반영되어 있다. 학교 역시 즐겁고 좋은 때도 당연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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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번째 책] 약 사용설명서 (★★★★★) - 김정환1000권 독서 2018. 9. 25. 09:46
책 속의 한 구절 부작용 못지 않게 주의해야 할 부분은 계속해서 약을 복용할 경우 대부분 ‘내성tolerance’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내성은 약물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때 우리 몸의 세포나 외부의 병균 등이 익숙해져서 결국엔 약의 용량을 늘려야 하거나 중독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정확한 사용량을 지키는 것인데 연령이나 체중, 질병상태 등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만약 모자라는 경우 효과가 없거나 부족하게 되고, 지나치면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의약품은 크게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문의약품은 의사의 진단 후 처방하는 품목으로 효과는 강력하나 부작용이 심하고 습관성, 의존성, 내성, 약물의 상호작용 등을 주의해야 하는 약품입니다. 전문의약품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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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번째 책] 엄마, 주식 사주세요 (★★☆☆☆) - 존 리1000권 독서 2018. 9. 22. 17:51
책 속의 한 구절 평생을 바쳐 열심히 일하고도 노년에 궁핍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면 분명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이런 얘길 하면 한결같이 돌아오는 말이 애들 교육시키느라 노후 준비를 못 했다는 것이다. 나는 그런 답변을 처음 들었을 때 너무나 안타까웠다. 아이들 교육비는 어느 정도 들어가야 하지만, 그것이 부모 자신의 노후 생활비를 끌어다 써야 할 만큼 엄청나다는 말인가? 왜 그렇게까지 사교육에 돈을 쏟아붓는지는 이해할 수 없었다. 이것은 부자가 되는 길과 정확하게 반대로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려면 투자를 해야 하는데, 투자는커녕 밑 빠진 독에 하염없이 물을 길어다 붓는 꼴 아닌가 귀한 아들딸을 단지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고작 공부 잘하는 학생, 성실한 월급쟁이로 만드는 것은 최선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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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번째 책]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짓 (★★★★★) - 최동석1000권 독서 2018. 9. 22. 09:51
책 속의 한 구절 조직은 몇 가지 제도를 바꾼다고 해서 변화되지 않습니다. 구성원들의 정신적 토대가 바뀌었을 때 비로소 조직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구성원들의 인간과 조직에 대한 태도가 근본적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암묵적으로 전제했던 인간과 조직에 대한 관념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영혼의 능력을 발휘하려는 실존적 존재이며, 조직이란 그런 인간들의 협동체라는 전제 위에 시스템을 완전히 새로 설계해야 합니다. 지난 16년간 일하는 방식과 행태가 변화되지 않는 이유는 문제의 원인을 깊이 헤아리지 못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생각하는 힘(사고력)을 기르지 못하도록 하는 시스템적 구조(systemic structure)가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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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번째 책] 최진기의 지금당장 경제학 (★★★★☆) - 최진기1000권 독서 2018. 9. 21. 00:02
책 속의 한 구절 1453년 중동지방의 오스만투르크가 동로마제국을 침략하여, 당시 동서양을 연결하던 실크로드의 중심도시였던 수도 콘스탄티노플(지금의 이스탄불)을 점령했다. 이에 비단, 도자기 등 중국산 사치품들이 들어올 수 없게 되었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던 영주들과 교역을 통해 이익을 얻던 상인들이 해결책을 고심하게 되는데, 이때 나타난 사람이 콜럼버스다. 신대륙 발견은 유럽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를 가져왔다. 당시만 해도 가뭄이 닥치면 속절없이 굶주림으로 죽어나가야 했다. 그러나 신대륙에서 들어온 감자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랄 뿐만 아니라 가뭄에도 잘 견뎠다. 비탈진 땅에서도 잘 자라는 옥수수를 기르는 화전민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신대륙에서 들어온 감자와 옥수수를 통해 식량문제가 해결되자 유럽의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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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번째 책] 병의 90%는 걷기만 해도 낫는다 (★★★☆☆) - 나가오 가즈히로1000권 독서 2018. 9. 20. 23:59
책 속의 한 구절 오키나와에 사는 65세 미만 인구의 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까닭은 무엇일까? 우선 식생활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예부터 오키나와에서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삶은 고구마를 주식으로 삼았는데 제2차 세계대전 패배 후 미군의 통치를 받는 동안 서구의 고지방, 고칼로리 식사가 일상생활에 파고들었다. 도쿄 긴자에 위치한 맥도날드 1호점보다 약 10년이나 앞서서 패스트푸드 점포가 진출했고 순식간에 패스트푸드 천국이 되었다. 그 결과 대사 증후군 환자가 증가했다. 오키나와의 장수 순위가 추락한 주요 원인을 하나 더 꼽자면 승용차 의존율이 높은 자동차 중심 사회로 변화하면서 사람들이 점차 걷지 않게 되었다는 점이다. 오키나와는 더위가 지독한 데다 택시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짧은 거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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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번째 책] 도쿄대 교수가 제자들에게 주는 쓴소리 (★★★★☆) - 이토 모토시게1000권 독서 2018. 9. 16. 18:53
책 속의 한 구절 인재 채용의 변화는 이미 전 세계적인 흐름이 되었다. 기업들은 더 이상 명문대 졸업장만 보지 않는다. 오늘날에는 수많은 지식들이 검색만 하면 바로 나오기 때문에 지식을 더 많이 아는 자에겐 관심이 없다. 중요한 것은 ‘그 지식으로 무엇을 하려는가?’이다. 그리고 이런 능력은 경험을 통해 쌓을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직접 그 일을 해 보며 배우는 것, ‘러닝 바이 두잉(learning by doing)’이다. 나는 학교를 떠나 직장에 안착한 당신에게 당부한다. 더 이상 ‘공부’할 생각 말고, 그냥 그 일을 하라. 공부로 얻는 지식에는 한계가 있고, 당신은 지금까지 너무 많은 공부를 해 왔다. 지금은 실패할지언정 그냥 일에 모든 걸 쏟아부을 때다. 그렇게 경험이 쌓여야 ‘일머리’가 생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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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번째 책] 글쓰기의 최전선 (★★★★★) - 은유(김지영)1000권 독서 2018. 9. 15. 07:44
책 속의 한 구절 글을 쓰면서 여자, 엄마, 노동자라는 집합명사에 휩쓸려 떠내려가지 않고 김지영이라는 고유명사로서의 삶을 지켜내고자 버둥거렸다. 네모난 수영장에서 눈부신 바다로 나아간 이십 대, 나에게 글쓰기는 곧 안간힘 쓰기였다. 다른 강좌가 잘 살기 위한 방향과 목표를 이미 결정한 이들에게 글쓰기의 실용적인 기법을 전수하는 방식이라면, 은 왜 그 직업을 욕망하는지, 밤이고 낮이고 쓰는 글이 누구의 이익에 복무하는지, 잘 산다는 기준이 무엇인지 등등 자기 생각과 욕망을 글로 풀어내며 나를 알아가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책은 글쓰기의 최전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에 대한 증언이다. 누군가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여지없이 맞닥뜨리는 문제들, 고민들, 실험들, 깨침들,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