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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번째 책] 제로 투 원 - 피터 틸, 블레이크 매스터스
    1000권 독서 2018. 5. 12. 18:05



    책에서 메모했던 내용들



    인간이 다른 종들과 구별되는 것은 기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그 기적을 우리는 '기술'이라고 부른다. 기술이 기적인 이유는 '더 적은 것으로 더 많은 일을' 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중략) 인간은 미리 주어진 선택지 중에서 하나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창조해 세상에 대한 계획을 새로 쓴다.


    이 책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회사를 만드는 방법에 관해 다룬다 .


    20세기 중반 이후 극적인 개선을 이룬 분야는 컴퓨터와 통신밖에 없다.


    신생기업이란 지금과는 다른 미래를 만들기 위해 당신의 계획을 납득시킬 수 있는 최대치의 사람들이다. 신생기업이 가진 강점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생각'이다. 새로운 생각은 '민첩함'보다도 더 중요하다. 그리고 규모가 작아야 생각할 공간이 생긴다.


    이 책은 생각하는 연습을 해보는 자습서다. 왜냐하면 '생각'이야말로 신생기업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당연시되는 생각에 의문을 제기하고, 백지상태에서부터 다시 사업을 생각하라. 


    군중의 광기를 일방적으로 거부한다고 해서 광기에서 벗어 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는 이렇게 질문해 봐야 한다. 비즈니스에 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중에서 과거의 실수에 대한 잘못된 반응은 얼마나 되는가? 진정으로 남들과 다른 사람은 다수에게 반대하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독점기업들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 (중략) 독점 기업들은 계속해서 독점 이윤을 유지하고 싶기 때문에 독점 사실을 숨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방법이 경쟁자의 힘을 과장하는 것이다. 


    독점기업이 아닌 회사들은 정반대의 거짓말을 한다. "우리는 이쪽을 꽉 잡고 있어요", "기업가들은 언제나 경쟁의 크기를 축소해서 말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 점이야말로 신생기업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실수다.


    신생기업들은 자신이 속한 시장을 극도로 좁게 묘사함으로써 자동적으로 시장 지배자가 되고 싶은 치명적인 유혹을 느낀다.


    독점기업이 아닌 회사들은 자신의 시장을 여러 작은 시장의 교집함으로 정의함으로써 더 특별한 시장이라고 과장한다. 반면에 독점기업들은 자신의 시장이 여러 대형 시장의 합집합이라고 말함으로써 독점 사실을 숨기려고 한다.


    경제학자들은 왜 그토록 경쟁에 집착하며, 경쟁을 이상적인 상태라고 말하는 것일까? (중략) 경제 이론들이 완전경쟁의 균형 상태를 자꾸 설명하는 이유는, 완전경쟁이 최선의 사업 형태라서가 아니라 모형화하기 쉬운 형태이기 때문이다. 


    행복한 기업들은 다들 서로 다르다. 다들 독특한 문제를 해결해 독점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실패한 기업들은 한결같다. 경쟁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경쟁이 단순히 경제학적 개념이나 개인 또는 기업이 시장에서 겪어내야 하는 불편함이 아니라 하나의 강박관념, 즉 이데올로기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침투해 있는 이 이데올로기가 우리의 사고를 왜곡하고 있다. 우리는 경쟁을 설파하고, 경쟁은 필요한 것이라고 뼛속 깊이 새기며, 경쟁이 요구하는 것들을 실천한다. 그리고 결과로 경쟁 속에 갇힌다. 경쟁을 더 많이 할수록 우리가 얻는 것은 오히려 줄어든다. 


    오늘의 기업 가치는 그 회사가 미래에 벌어들일 모든 돈의 총합이다.


    독자 기술은 가장 가까운 대체 기술보다 중요한 부분에서 '10배'는 더 뛰어나야 진정한 독점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그보다 못한 개선은 지엽적인 개선으로 인식돼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다. (중략) 10배의 개선을 이루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를 고안해내는 것이다.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쪽에서 보유하고 있는 독자기술들이 한데 어우러져 하나의 완전체를 이루고 있다. (중략) 애플의 빛나는 브랜드에 가려져서 다른 독점적 우위 요소들은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정작 애플의 블내드 전략이 독점을 효괒거으로 강화할 수 있는 것은 그 바탕에 이런 우위 요소들이 이미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 따라와서 1위 자리를 빼앗는다면 퍼스트 무버가 되는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라스트 무버'가 되는 편이 낫다. (중략) 작은 틈새시장을 장악한 다음, 거기서부터 규모를 확장하고 야심찬 장기적 비전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학교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듭제곱법칙대로 생각하지 '않도록' 배운다. (중략) '무엇을 하든지 잘하김나 하면돼' 라고 학생들을 안심시켜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사고는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무엇을 하는지'가 중요하다. 우리는 한눈 팔지 않고 오로지 '잘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다만 그전에 반드시 그 일이 미래에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인지를 먼저 치열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완벽하게 관습화된 것들만 믿는 사람이 아닌 이상,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아무에게나 얘기하는 것은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다. (중략) 최고의 기업가들은 이 점을 알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모든 위대한 기업들은 남들에게는 감추고 있는 숨겨진 비밀을 토대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 결정해야 하는 것들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와 함께 시작하느냐'다. 공동 창업자를 고르는 일은 결혼과도 비슷해서 창업자 간의 충돌은 이혼만큼이나 지저분해진다. 어떤 관계에서든 처음에는 낙관론이 지배한다. 잘못될 수 있는 여지가 무엇이 있는지 차분하게 생각해보는 것은 전혀 낭만적이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긍정적으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창업자들 사이에 합치될 수 없는 의견 차이가 점점 커지면 희생되는 것은 회사다. 


    이상적인 형태는 이사회를 3명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공개 기업이 아닌 이상 5명을 넘어서는 안 된다. 이사회를 엄청나게 크게 구성하는 것이야말로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실수다. 


    시간제 직원은 소용이 없다. 심지어 출근하지 않고 원격지에서 일하는 것도 피해야 할 일이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종일 함께 있지 않으면 생각의 차이가 조금씩 벌어질 수 있다. 


    주식이 강력한 도구가 되는 것은 현금으로 받는 것보다 회사 일부를 소유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장기적인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고, 회사의 미래 가치를 증가시키는 데 전념할 사람이다.


    '기업 문화'란 기업 자체와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기업 문화를 '가진' 회사는 없다. 오히려 모든 '회사 자체가' 하나의 기업 문화다. (중략) 훌륭한 기업 문화란 그것이 회사 내에서 드러난 모습일 뿐이다. 


    장기적인 미래를 함께 그려가지 않는 사람들과 일하며, 우리의 가장 소중한 자산인 시간을 써버리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직장에서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지속되는 관계가 남지 않는다면 결코 시간을 잘 투자한 것이 아니다. 순전히 금전적으로만 따지더라도 말이다.


    회사가 성공하려면 사람들이 어떻게 보이는지,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새로 고용하는 사람들 역시 모두 이 일에 똑같이 사로잡혀 있어야 했다. 


    경영자로서 페이팔에서 내가 가장 잘한 일은 회사의 모든 사람이 오로지 한 가지 일에만 책임을 지게 한 것이다. 모든 직원은 그 한 가지는 고유한 업무였고, 그래서 모든 직원은 내가 그 한 가지만을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처음에 내가 이렇게 한 것은 그저 사람을 관리하는 일을 단순화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심오한 결과가 나타났다. 역할을 구분해주다 보니 충돌이 줄어들었던 것이다. 회사 내에서 싸움이 벌어지는 것은 대부분 같은 책임을 놓고 동료들끼리 경쟁할 때다. 신생기업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특히 높은데, 왜냐하면 회사의 초기 단계에서는 업무 역할이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경쟁을 제거하면 모든 사람이 단순한 직업 관계를 넘어 장기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쉬워진다. (중략) 파벌 싸움은 회사가 외부 위협에 취약해지게 만든다. 


    광고는 즉시 제품을 사가게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광고는 나중에 판매를 일으킬 수 있는 미묘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존재한다. 광고가 자신에게 이런 효과를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면 두 번 속은 것이다.


    세일즈는 정반대다. 세일즈는 밑바닥에 놓인 실체는 건드리지 않은 채 겉모습만 바꾸는 각종 캠페인들을 용의주도하게 전개한다. 이를 본 공학자들은 세일즈가 기본적으로 정직하지 않거나 아니면 최소한 사소한 일이라는 인상을 받는다.  (중략) 괴짜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은 세일즈를 쉽게 보이게 만들려면 아주 힘들게 일해야 한다는 점이다. 


    연기와 마찬가지로 세일즈는 숨겨져 있을 때 가장 큰 효과를 나타낸다. 유통과 관련된 직업(세일즈 마케팅 광고 등)을 가진 사람들이 죄다 실제와는 무관한 직함을 가진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중략) 우리 중에 그들의 설득에 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공학도들은 항상 '저절로 팔릴 만큼' 훌륭한 제품을 만들려고 애쓴다. 하지만 실제 제품에 대해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틀림없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착각하고 있는 사람이거나 뭔가를 파려는 사람인 것이다. 


    어떤 일에서는 값싼 노트북 컴퓨터가 가장 똑똑한 수학자도 이기지만, 또 어떤 일에서는 1만 6,000개의 CPU를 가진 슈퍼컴퓨터도 어린아이를 이기지 못한다. 이를 보면, 인간과 컴퓨터는 단순히 누가 더 강하고 약한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 서로 완전히 다른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중략) '컴퓨터는 도구일 뿐 경쟁자가 아니다' 


    법률, 의학, 교육에서 더 나은 기술이 나타난다고 해도 전문가들을 대체하지 못할 것이다. 오히려 전문가들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빅데이터는 보통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데이터다. 컴퓨터는 사람이 찾아내지 못하는 패턴을 찾아낼 수 있지만, 서로 다른 출처로부터 패턴을 비교하거나 복잡한 행동을 해석할 줄은 모른다. 오직 인간인 애널리스트들만이 쓸모 있는 통찰 결과를 찾아낼 수 있다.


    우리가 빅데이터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기술을 신기한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컴퓨터 혼자서 해낸, 별것 아닌 일들에는 감동하면서도 인간이 컴퓨터의 똑똑하지 못한 부분을 채워주며 이뤄낸 커다란 업적들은 무시한다.


    미래에 가장 가치 있는 기업들은 컴퓨터 혼자서 무엇을 해결할 수 있을지 묻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들은 이렇게 물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인간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컴퓨터가 도울 수 있을까?'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새로운 것들을 창조할 수 있는 하나뿐인 방법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즉 우리는 0에서 1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래야만 단순히 지금과 다른 미래가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러기 위해 꼭 필요한 첫 번째 단계는 스스로 생각해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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