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권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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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번째 책] 라틴어 수업 (★★★★☆) - 한동일1000권 독서 2018. 9. 5. 22:40
책 속의 한 구절 ‘줄탁동시啐啄同時’라는 화두와 관련된 깨우침과도 같았습니다. 어미닭과 병아리가 안팎에서 동시에 알을 쪼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안에서 껍질을 쪼아 깨려는 병아리는 깨달음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수행자요, 어미닭은 수행자에게 깨우침의 방법을 일러주는 스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 어미닭은 새끼가 알을 깨고 나오는 데 작은 도움만 줄 뿐, 결국 알을 깨고 나오는 것은 병아리 자신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병아리만이 아니라 어미닭 역시 배우고 깨닫는 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어를 빨리 익히는 방법 중 하나는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호기심과 애정을 갖는 겁니다. 좋아하면 더 빨리 잘할 수 있습니다. 언어 공부를 비롯해서 대학에서 학문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양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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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번째 책]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 - 채사장1000권 독서 2018. 9. 1. 13:39
기억해야 한다. 당신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문제일수록 사회는 그것을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다. 당신의 자유, 당신의 내적 성장, 당신의 영혼, 당신의 깨우침, 당신의 깊은 이해. 그 어떤 것도 사회는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가정과 학교의 보호 속에서 제대로 된 실패를 해보지 않은 사람일수록 자신에 대한 환상을 갖는다. 자신이 실패를 피해갈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 하지만 세상은 당신과 그런 방식으로 관계 맺으려 하지 않는다. 세상은 자신이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부터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다. 당신에게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 ‘평생 먹고살 수 있는 하나의 전문직을 가져라’, ‘평생 의지할 수 있는 하나의 종교를 가져라’, ‘하나의 목표를 세우고 최선을 다하라’, ‘언제나 노력하고 나태해지지 말라’ 하고 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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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번째 책] 콰이어트(Quiet) - 수전 케인 (★★★☆☆)1000권 독서 2018. 8. 30. 23:03
책 속의 한 구절 오늘날 우리는 한쪽으로만 치우쳐진 편향된 성격 유형에만 점수를 준다. 사람들은 훌륭해지려면 대담해야 하고, 행복해지려면 사교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곳을 외향적인 사람들의 나라라고 여긴다. 이것은 우리가, 자신이 누구인지 잊어버렸다는 뜻이다. ‘외향성 이상’을 떠받드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내향적인 사람은 남자들의 세상에 사는 여자처럼, 정체성의 핵심을 이루는 특성 때문에 무시당한다. 외향성은 대단히 매력적인 성격 유형이기는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이것을 반드시 동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억압적인 기준으로 변질시키고 말았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좀 더 느리고 신중하게 일한다. 한 번에 한 가지에만 집중하기를 좋아하고 집중력도 대단히 좋은 편이다. 부와 명예 같은 떡밥에는 잘 넘어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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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번째 책] 기자의 글쓰기 - 박종인 (★★★☆☆)1000권 독서 2018. 8. 28. 20:44
책 속의 한 구절 글은 글자로 옮긴 말이다. 다시 말해서, 말을 기록하면 글이 된다. 기록된 말이 바로 글이다. 더도 덜도 아니다. 어렵게 말하는 사람, 매력 없다. 두서없이 말하는 사람, 듣기 싫다. 어려운 글, 지루하다. 두서없는 글, 재미없다. 이제 글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꾼다. 말은 쉬워야 한다. 어려운 말은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글은 말이다. 글도 쉬워야 한다. 어려운 글은 씨알도 안 먹힌다. 짤막짤막한 단문 (短文)으로 문장을 쓰면 좋은 일이 두 가지 생긴다. 첫째, 문장이 복잡하지 않아서 문법적으로 틀릴 일이 별로 없다. 두 번째, 독자가 읽을 때 속도감이 생긴다. 리드미컬한 독서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상품은 공통점이 있다. • (사용하기) 쉽다 : 사용설명서를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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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번째 책] 강성태 66일 공부법 - (★★☆☆☆)1000권 독서 2018. 8. 27. 22:10
책 속의 한 구절 우리가 반복적으로 하는 행동이 바로 우리가 누구인지를 말해 준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행위가 아니라 습관이다. -아리스토텔레스- 먼저 백지에 1교시 과목명을 쓴 뒤 그날 배운 모든 내용을 생각나는 대로 모조리 적는다. 완벽하게 정리되지 않아도 좋다. 한 글자라도 쓴다. 그 다음 2교시도, 그 다음 3교시도 이런 식으로 수학, 영어, 국어를 과목별로 돌아가며 모두 적는다. 이렇게 습관으로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은 이미 말한 것이나 다름없다. “집에 오자마자 했다.” 그것이 답이다 꼭 해야겠다고 마음먹어도 한두 번 까먹다 보면 결국 흐지부지되고, 매일 하기로 했다는 사실조차 까먹게 된다. 하지만 기존에 반복되는 행동에 붙이면 결과는 달라진다. 나는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야 할 때, 내게 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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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번째 책] 프레임 - 최인철 (★★★★★)1000권 독서 2018. 8. 26. 23:32
책 속의 한 구절 우리도 삶의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풍경을 향유하기 위해 최상의 창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어떤 프레임을 통해 세상에 접근하느냐에 따라 삶으로부터 얻어내는 결과물들이 결정적으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최상의 프레임으로 자신의 삶을 재무장하겠다는 용기, 나는 이것이 지혜의 목적지라고 생각한다.1 우리의 모든 정신 활동은 진공 상태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맥락과 가정하에서 일어난다.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어떤 관점과 기준 그리고 일련의 가정을 염두에 두고 본다는 것이다. 프레임은 우리가 무엇을 ‘보는지’,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 어떤 ‘행동’을 하는지, 그 모든 과정을 특정한 방향으로 유도하고, 결국 특정한 결과를 만들어낸다. 모든 정신 과정을 프레임이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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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번째 책] 이방인 - 알베르 카뮈 (★★★☆☆)1000권 독서 2018. 8. 25. 07:45
책 속의 한 구절 『이방인』을 아무런 영웅적 자세를 취하지 않으면서 진실을 위해 죽음을 받아들이는 한 사내의 이야기라고 읽는다면 과히 틀리지 않은 셈이다. 엄마의 관 위에 덮이는 핏빛 흙더미, 거기 섞여 드는 풀뿌리들의 하얀 살, 또다시 사람들, 목소리들, 마을, 카페 앞에서의 기다림, 끝도 없이 부릉거리는 모터 소리, 그리고 버스가 빛의 둥지 알제에 들어서며 마침내 잠자리에 들어 12시간 동안 잘 수 있다고 생각했을 때, 순간 내가 느꼈던 기쁨. 언제나처럼 또 하루의 일요일이 지나갔고, 엄마는 이제 땅속에 묻혔으며, 나는 다시 일터에 나갈 것이고, 그리고 어쨌든 아무것도 바뀐 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로선 내 인생을 바꿔야만 할 이유를 도무지 찾을 수 없었다. 게다가 그 문제를 놓고 곰곰이 생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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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번째 책]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 - 조국 (★★★★☆)1000권 독서 2018. 8. 23. 00:00
책 속의 한 구절내 삶의 두 축은 ‘학문’과 ‘참여’다. 어떤 이는 “세상사에 개입하지 말고 공부나 해라!”라고 비난하고, 또 다른 이는 “상아탑을 떠나 대중의 바다에 뛰어들어라!”라고 명령하기도 하지만, 나는 그저 나의 길을 가려 한다. 공부란 자신을 아는 길이다. 자신의 속을 깊이 들여다보며 자신이 무엇에 들뜨고 무엇에 끌리는지, 무엇에 분노하는지 아는 것이 공부의 시작이다. 공부란 이렇게 자신의 꿈과 갈등을 직시하는 주체적인 인간이 세상과 만나는 문이다.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그리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한다. 이 점에서 공부에는 끝이 없다. 나는 지식인이자 법학자의 삶을 살기로 마음먹었다. 돈과 힘보다 사람이 우선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