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아닌 만화로 역사를 이야기 한다는 건 글이 아닌 그림의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는 제한된 표현이지만 그 반면에 그림이라는 시각적인 메시지를 통해 글보다 보다 쉽고 인상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조선이라는 한 나라의 역사를 만화를 통해 명확하고 쉽게 전달하려는 저자의 노력 덕분에 명작이 탄생하였다.
1권 개국 편에서는 이성계 가문의 이야기와 조선 개국에 대한 스토리를 담았다.
오해하고 있었던 점은 조선의 건국이 단순히 위화도 회군을 통한 무력 왕위찬탈로 잘못 알고 있었다. 위화도 회군은 이성계 측이 실질적인 권력을 손에 얻게 된 계기이며, 이성계 일파는 평화적인 왕조 승계를 목표로 하였다.
역사를 바로 알지 못하니 뛰어난 정치가 였던 이성계를 단순히 무력의 신봉자로 잘못 알고 있었던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었다.
명분과 실리 사이에 민심과 권력을 동시에 얻고자 끊임없이 고민하고 하루아침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전쟁같은 매일을 살아가는 모습이 흡사 오늘날의 정치가, 시민들의 모습이 투영되었다.
인간이 무엇인지, 정치가 무엇인지, 권력의 속성이 무엇인지 역사를 통해 배워가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된다.
글이 아닌 만화로 딱딱 한 역사가 아닌 나의 조국의 이야기를 다소 가볍지만은 않지만 명확하고 쉽게 이해하고자 한다면 이 책을 한번 펼처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