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권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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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번째 책] 난중일기 (★★★☆☆)1000권 독서 2016. 11. 29. 23:04
칼의 노래, 명량 등 이순신을 토대로한 역사컨텐츠가 굉장히 많다. 하지만 모두 소비자의 흥미를 돋구기위한 각색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점은 분명하다. 난중일기에서는 지극히 인간적인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어떤 병인지는 모르지만 지병에 시달려 전쟁중에도 굉장히 고생한 모습이 역력하다. 행정 업무를 마치면 꼭 활쏘기를 하며 스트레스를 풀고, 납득이 안되는 화가나는 상황에선 차마 말못한 감정들을 상세히 글로 풀어내기도 한다.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어머니에 대한 걱정과 염려가 묻어 있다. 다소 신기한 부분은 전투중 일본군들이 이순신이 나타날때마다 한결같이 두려움에 떨어 도망가거나 항복했다는 내용들이다. 자존심이 강한 일본인들에게 항복(?)이라는게 과연 있었을까 싶었지만. 난중일기에는 항복해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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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번째 책] 상실의 시대 (★★★★☆)1000권 독서 2016. 11. 25. 00:03
세계적인 문학상을 휩쓸어 한국에도 굉장히 많은 독자층을 보유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 '상실의 시대' 단편선 모음집을 읽고 그의 책은 두번째로 읽게 되었다. 처음 읽으면서 뭐야 또 우울하게 시작하네 생각하며 책을 잡았지만 소설로서 흡입력 만큼은 대단하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흥행의 이유가 뭘까 생각했다. 정말 실제로 내가 주인공이 된 것 마냥 생각될 만큼 몰입할 수 있는 표현들에 나도 모르게 빨려들어간다. 소설의 마지막은 너무나도 허무하게 끝나버리지만, 마치 아바타를 통해 가상세계를 체험하고 온듯한 기분. 소설이라는 문학이 인간에게 주는 즐거움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한번쯤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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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번째 책]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1000권 독서 2016. 11. 21. 20:11
조선왕조실록을 색다른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왕족'이었던 가족사로 볼 수 있다. 가족의 구성원들을 보면 집안을 일으키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집안을 말아먹는(?) 소위 골칫덩어리가 있기 마련이다. 조선 왕조 또한 인간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있다. 하지만 일반 가족사 와는 달리 '왕권'이라는 아이템이 하나정도 추가됐다고 볼수 있다. '권력'을 지키기위해 가족을 죽이고, 반역을 계획하고, 온갖 정치적인 수를 동원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는 드라마같은 왕가의 치부가 드러나기도 한다. 저자는 조선왕조실록에 실려있는 내용을 전달하면서 당시의 국제정세에 대한 부분도 빠뜨리지 않고 이야기해준다. 사실 기록된 내용으로만 보면 의아스러운 선택이나 결정들이 있는경우 국제정세를 보면 그럴만 하구나 이해되는 부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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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번째 책] 카네기 인간관계론 (★★★☆☆)1000권 독서 2016. 11. 10. 22:47
책을 읽기전 '뭐 뻔한 소리하겠지', '유명세가 있어봤자 책이 얼마나 내공이 있겠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여지없이 나의 생각은 무너지고 말았다. 사람간의 관계에서 어쩌면 뻔한 이야기 인것 같으면서도, 정말 중요하고 생활속에서 간과하고 있는 요소들을 명확히 지적하고 다양한 예시를 통해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보여준다. 다양한 예시를 읽으면서도 '한국인' 만의 특성에서는 적용이 다소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한 부분들도 있지만, 분명 90%이상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정말 도움이 될수 있는 요인들을 정리해놓았다. 책의 내용을 정리하는게 의미없다 생각해서 지금껏 포스팅하는 글에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이 책만큼은 따로 정리한 내용을 첨부하고자한다. 1) 우리가 바로잡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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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번째 책] 생각없은 생각 (★★★★☆)1000권 독서 2016. 11. 5. 18:56
한 사람이 태어나 삶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물음들과 해결되지못한 삶에 물음들에 대한 적당한 타협으로 살아간다. 저자는 종교철학과의 교수로서 삶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이 살아가는 진정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 노력하지만 철학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나로서는 이해하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그럼에도 이 책을 손에서 놓을수 없었던 이유는 평소 가지고 있던 물음에 대한 명확한 대답들이 실려있었기 때문이다. 종교의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 인간에게 신앙이라는게 왜 필요한지 아니 당연히 필요하게 된 원리가 무엇인지 명쾌하게 대답한다. 종교를 가지지 않은 사람이라도 인간에게 있어 종교가 어떤 역할이고 인간이 궁극적으로 바라보아야할 목표가 무엇인지 이해를 돕는다. 사실 종교를 가진 신앙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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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번째 책] 봄, 여름, 가을, 겨울 (★★★☆☆)1000권 독서 2016. 11. 4. 00:14
한권의 책을 읽으면서 대한민국의 산을 오랫동안 거닐다 온 것 같다. 홀로 있는 시간에 자연과 함께 할때, 사람에게 주어지는, 아니 자연이 원래 사람을 치유하던 기능을 세심히 표현한 책이다. 사람이 자연에 묻혀있을 때는 어떤 불평도, 미움도, 증오도 사라진다. 하지만 사람이 만든 제도와 틀안에 갖혀 살아가는 사람들은 스트레스와 병을 항상 지니고 살아간다. 물리적인 것 뿐만아니라 정신적인 유익까지도 제공해주는 아낌없는 자연. 어찌보면 이땅에서 사람이 살아가는 보이지 않는 든든한 뿌리가 자연이 아닐까 싶다. 그저 푸르니깐 숲이고 자연이고, 나무이고, 풀이다 라는 생각이 바뀌어서 나무의 잎사귀 하나, 나무의 줄기 하나가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을 풍부하게 갖고 싶으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